알리바바 (Alibaba): 중국의 HBO를 노리다

거대 오픈마켓 알리바바 (Alibaba):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 중국의 넷플릭스를 꿈꾸다

중국의 거대 오픈마켓 알리바바 (BABA)가 중국의 HBO나 넷플릭스가 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거대 오픈마켓인 알리바바는 최근 비디오 정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 했습니다.   현재 중국의 스트리밍 시장의 규모는 연간 $5.9 billion으로, 해외 문화에 관심이 증폭되면서 향후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에 알리바바가 시작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름은 티몰 박스 오피스 (Tmall Box Office), 혹은 TBO로 불리며, 미국의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Netflix)의 비즈니스 모델을 따르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Alibaba)는 두 달 내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내 기존업체와의 경쟁

이러한 스트리밍 서비스는 이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중에는 우리도 잘 알고 있는 거대 검색회사인 바이두 (Baidu: BIDU)와 오픈마켓 경쟁사인 텐센트 (Tencent Holdings: TCEHY) 는 이미 스트리밍 서비스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어, 이 두 회사와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익의 90%를 광고로부터 얻고 있는 다른 경쟁사와는 달리, 알리바바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돈을 지불해야 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소비자들은 웹 상에서 컨텐츠를 볼 때 돈을 지불하지 않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알리바바의 정액 서비스는 기업의 수익성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독특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은 알리바바의 사이트에서 지속적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있고, 자신들의 웹 사이트에서 돈을 지불하는 것에 익숙한 중국의 소비자들이 다른 온라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컨텐츠와는 다른, 알리바바만이 제공하는 독특한 프리미엄 컨텐츠에는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Alibaba)의 새로운 시도와 넷플릭스 (Netflix)와의 경쟁

알리바바 (Alibaba)는 중국에서 이전까지는 중국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이제까지 중국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HBO 나 넷플릭스 (Netflix) 같은 새로운 시스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알리바바는 중국 최초로 드라마를 제작, 배포하는 인터넷 기업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알리바바의 행보는 향후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시장의 타겟으로 삼고 있는 중국 사업에 장애물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향후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문제는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웹 상에서 컨텐츠를 돈을 주고 보지 않는 중국의 일반 소비자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의 문제와 중국에 진출하는 넷플릭스 등에서 그들의 오리지널 컨텐츠를 받지 못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 네이버에서도 상당수 외국 드라마를 다운받거나 볼 수 있는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산업과 산업 간의 경계가 모호해진 지금 아마도 네이버나 다른 인터넷 기업들의 다음 행보는 스트리밍 서비스나 자체 컨텐츠 제작을 통해 통합 미디어 기업을 구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