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경선: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공약

도널드 트럼프: 포춘지와의 인터뷰


얼마 전 열린 뉴욕 주 경선에서 공화당의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가 상대 진영에 비해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원래 Trump는 뉴욕 출신으로 뉴욕에서 지명도가 높은 인물이고, 힐러리 또한 그렇습니다.  향후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뉴욕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빌 게이츠를 비롯한 여러 경제계의 인사들이 이 대권주자의 대선공약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일반 대중들은 이제까지 정치인들이 하지 못했던 말들을 거침없이 내뱉는 Trump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는 보수파들이 상당한 듯 합니다. 


최근 그는 미국 경제지인 포춘 (Fortune)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하게 될 일부 공약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 공약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현 미국 연준 의장으로 있는 재닛 옐런을 해고할 수도 있다.


현재 미국의 연준은 지난 12월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미국증시가 그 여파로 1월 하락하자 올해 계획되어 있던 4차례의 금리인상을 2차례 인상하겠다고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Donald Trump

commons.wikimedia.org


Trump는 그 자신도 저금리 정책을 지지하지만, 그녀 대신 다른 사람을 연준의장에 앉힐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입니다.  옐런 의장은 2014년 2월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4년 임기로 현재까지 연준 의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금리인상을 하지 않고 있는 현 연준의 정책을 지지하며, 금리인상이 미국경제에 큰 충격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1월 연준을 향해 금리인상을 주저함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도와주고 있다고 비난한 적도 있었습니다. 



2. 미국 정부의 빚을 모두 청산하겠다. 


또한 그는 저금리를 이용한 리파이낸싱을 통해서 정부의 빚을 정리하고, 기간산업과 군사산업에 정부지출을 늘려서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그의 계획을 언급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정부의 빚을 청산하겠다는 계획은 이미 그가 지난 달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언급한 내용입니다.  그 때는 무역의 불균형을 해소하여 미국의 무역적자의 원인이 되는 무역상대국인 중국과 동 아시아 국가들에게 그만큼의 패널티를 주어, 미국의 무역흑자를 늘리는데 주력하겠다고 언급했었죠.  이 언급 이후 그는 수 많은 전문가들에게 경제의 ‘경’자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었습니다.  


뉴욕 5번가에 위치한 Trump Tower

Flickr.com


이렇게 기간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부흥과 저금리를 통한 리파이낸싱으로 천문학적 금액의 미국 빚을 청산하겠다고 언급한 트럼프 자신도 사업실패로 인해 파산에 이른 적이 2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파산법을 이용해 자신의 빚을 청산하고 본인은 재기에 성공했었지만, 그에게 융자를 해주었던 은행과 투자자들은 엄청난 금액의 자금을 잃으며 손해를 껴안아야 했죠.   


그의 계획은 결국은 ‘아무 것도 손해보지 않겠다.’라는 정책인 듯 합니다.  미국에게 막대한 무역적자를 안겨준 중국과의 전면전을 하겠다고 언급했지만, 정작 저렴한 중국물건이 미국의 지나친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아주고, 서민들의 생활을 더 안정시켜주었다는 사실은 잊은 듯 합니다.  미국이 이제까지 국제사회의 리더로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겉으로는 손해처럼 보이지만 결국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에게 결코 손해가 아니었던 수 많은 정책들 덕분이었습니다.  정치는 한 개인의 야망을 실현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이 아니라는 것을 그가 깨달을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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