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와 픽사 (Pixar)

스티브 잡스와 픽사 (Pixar): 그가 애플주식을 팔지 않았더라면

 

올해가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한지 40년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 언론에서는 애플관련 뉴스가 넘쳐납니다.  이런 사실을 보면 미국 산업계에서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미국 산업계의 대표적인 인물이자 애플의 창업주 중 한 사람이었던 스티브 잡스는 2011년 사망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재산을 아내인 로렌에게 물려줄 당시 $14.1 billion 이었습니다.  그의 아내인 로렌을 전 세계에서 제일 부유한 50명의 여성의 반열에 올려줄 만한 금액이었죠. 

 

하지만 애플의 창업주였던 잡스가 1985년 애플에서 나올 때 감정적인 결정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재산은 현재의 빌 게이츠를 능가할 만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었다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그 자신도 다시 애플이 자신을 불러주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애플의 시작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위즈니악은 1976년 4월 1일 애플을 창업했습니다.  올해로 40년이 되었죠.  당시 신생 컴퓨터 회사로서 외부 자금을 유치하여 회사를 이끌어 나갔고, 1980년 기업공개 (IPO)를 할 당시 잡스의 지분은 11%로 당시 금액으로는 $130 million 이었습니다.  

 

맥북 에어 2를 소개하는 잡스         commons.wikimedia.org

 

 

 

 

 

 

1985년 스티브 잡스는 당시 CEO였던 존 스컬리와 이사회와의 마찰로 회사를 나오게 됩니다.  제품 개발 방향이 달랐던 탓에 잡스가 자신이 세웠던 회사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충돌이 있은 끝에 잡스는 1주를 뺀 나머지 애플 주식을 모두 팔았습니다.  그에게 상처를 준 애플을 잊으려는 생각이었는지 그의 소유의 모든 주식을 판 잡스는 주주총회 참석을 위한 1주는 남겨놓았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그가 팔았던 11%의 애플주식은 현재의 시가로는 $66 billion으로, 이는 오직 주가만을 계산한 것으로 그가 주식을 판 후 발생했던 어떤 배당금도 포함하지 않은 금액입니다.  그가 애플 주식을 팔지 않고 11% 지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면 그 동안 발생했던 배당금과 함께 엄청난 부를 손에 넣을 수 있었겠죠. 

 

다시 매입한 애플주식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회사의 경영진과 회사방향에 대한 불안감으로 애플주식을 판 것은 이 때 뿐 만이 아닙니다.  잡스는 그가 애플을 떠난 후에 세웠던 컴퓨터 회사인 넥스트 소프트웨어 (Next Software)를 판 $400 million 으로 1996년 애플주식 1.5 million주를 매입 했습니다.  

 

 

 

 

잡스는 수석 고문으로 애플에 다시 참여했지만 1년 후 애플에 대한 믿음을 잃고 그가 가진 1.5 million의 주식을 다시 모두 팔아 버립니다.  하지만 애플의 주식분할을 감안한다면 잡스가 팔았던 1.5 million주는 현재의 가치로 $4.6 million 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잡스는 1997년 다시 애플 CEO로 복귀한 후, 다시 애플주식 수 백 만주를 사들이게 됩니다.  

 

픽사와 디즈니

 

하지만 잡스는 1985년 애플을 떠날 당시 자신의 지분을 팔아서 얻은 자금으로 당시 루카스 필름으로부터 픽사 (Pixar)라고 하는 작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작은 스튜디오를 또 다른 거인기업으로 만들어 2006년 디즈니 (Disney)에 $7.4 billion에 팔게 됩니다.   그리고 대신 잡스는 디즈니 지분의 8%를 획득하게 됩니다.   현재의 가치로 $12.7 billion으로, 그가 아내에게 남겨준 재산의 90%에 해당되는 금액입니다. 

 

flickr.com

 

 

 

애플을 떠나면서 그가 애플주식을 전부 팔았다고 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보통 사람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성과를 거둔 인물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사실은 애플주식에 투자한 이들을 엄청난 부자로 만들어 준 그가 정작 자신에게는 그럴 기회를 놓쳤다는 것입니다.  

 

그가 만일 초기 11%의 애플 지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면 현재 거인으로 성장한 픽사 (Pixar)를 볼 수 없을 수도 있었지만, 그 자신은 $66 billion을 소유한 또 다른 CEO로 빌 게이츠를 능가하는 자리에 있었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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