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클래식의 종말

오바마 폰의 부활은 어려울까


오늘 해외 경제신문을 읽다보니 Blackberry에서 더 이상 기존의 인기제품이었던 블랙베리 클래식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 Blackberry는 그야말로 월가 인재들이 사용했었던 인기 제품이었죠.  SNS와 스마트폰이 완전히 시장을 장악하기 이전, 안전한 이메일 보안 시스템으로 특히 여러 금융과 상위 기업들에서 일하는 인재들이 사용했었던 핸드폰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아예 기업에서 일괄적으로 같은 제품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누어주었으니까요.  지금 미국 기업들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죠.


엘리트의 상징, Blackberry


몇 년 전 미국에서 시행했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반 핸드폰 사용자보다 Blackberry 사용자들이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을 만큼 Blackberry가 한 동안은 미국 엘리트 직장인들의 필수품이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공식석상에 Blackberry를 들고 나온 덕분에 한 때는 오바마폰이라고도 불리기도 했었습니다. 


flickr.com


그런데 2007년 아이폰이 시장에 등장을 합니다.   뉴욕 아이폰 출시일에 길게 늘어섰던 구매행렬들은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했던 역사적인 순간이었죠.  아이폰 출시 이후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전자 역시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갤럭시 시리즈를 개발하며 시장의 주역으로 우뚝 서게 됩니다.



작은 화면에 자판이 밖에 나와있어 예쁘기는 하지만, 이미 대화면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 Blackberry로 돌아가기는 어려운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던 Blackberry는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후 대화면을 기본으로 한 스마트폰을 출시하지만, 기존 Blackberry가 가진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판매가 저조했죠.


전성기의 종말


그러자 경영진들은 다시 Blackberry의 전성기 클래식 스타일인 버튼이 위로 올라와 있던 기존의 스마트폰을 다시 시장에 내놓으며 예전의 영광을 되찾으려고 했지만 그 시도도 별 성과 없이 끝나게 됩니다.  오늘 Blackberry 경영진들은 전성기 클래식 스타일의 상품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commons.wikimedia.org


경영진을 바꾸어 가며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던 Blackberry가 이제 소생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한 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Blackberry의  진정한 쇠퇴기는 과거 영광에 머물러 변화를 두려워했던 그 시기에서 시작되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 삼성전자의 2016년 2분기 실적이 발표되었죠.  전년 같은 분기 대비 훨씬 향상된 실적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는데요, 현재의 성과로 보면 아이폰이 출시될 당시, 시대의 흐름을 알고 여러 시도를 걸쳐 현재의 성과를 만들어 낸 삼성전자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블랙베리 클래식의 생산중단을 보며 과거 Blackberry가 삼성전자처럼 기존의 영광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