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PayPal)은 어떻게 이베이와 넷플릭스를 넘어섰나
- 경제분석/금융/투자
- 2015. 7. 23. 23:55
페이팔 (PayPal)의 기업가치: 이베이와 넷플릭스를 능가하다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 상거래를 이용하고 소비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요즘, 안전한 결제 서비스는 온라인 상거래 기업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 요건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거대 온라인 기업인 이베이 (eBay)의 자회사였던 페이팔 (PayPal)은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상거래의 증가와 함께 그 규모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몇 일전 이베이는 페이팔의 분사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20일부터 페이팔은 뉴욕의 나스닥 (NASDAQ)에서 독립기업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페이팔 (PayPal)의 시작
페이팔 (PayPal)은 미국 전자상거래 결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결제 기업으로는 최대의 회사 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대금을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혁신적인 기업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전 세계 최대의 송금 서비스 제공기업인 페이팔이 창업 초기부터 온라인 상거래를 위한 송금서비스를 고안했던 회사는 아니었습니다.
1998년 프로그래머였던 맥스 레브친 (Max Levchin)과 파생상품 트레이더 였던 피터 티엘 (Peter Thiel)은 당시 발전하고 있던 인터넷의 가능성을 보고 일종의 “디지털 지갑”을 만들기로 합니다. 이 아이디어는 당시 유행이던 팜 파일럿 등의 휴대용 기기들을 통해 무선으로 안전하게 돈을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게 됩니다. 프로그래머였던 레브친 (Levchin)과 금융업계에 있던 티엘 (Thiel)의 강점이 시너지를 낸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회사 이름을 자신감 (Confidence)와 무한대 (Infinity) 를 합친 단어인 ‘컨피니티 (Confinity)’ 라고 짓게 됩니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는 실패합니다.
< 모기업인 이베이 (eBay)에서 분사하여 독립적인 기업으로서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 페이팔 (PayPal) >
두 사람은 계속되는 개발과정을 통해 특별한 어플리케이션이 없어도 온라인 결제나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하게 됩니다. 이 서비스는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안전하게 돈을 송금할 수 있게 됨으로 새롭게 생겨나고 잇는 온라인 기업들은 컨피니티가 개발한 서비스를 사용하게 됩니다.
과거 이베이가 처음 영업을 시작하던 인터넷 상거래 초기에는 개인수표를 보내거나 우편으로 수표 형식의 Money Order를 보냄으로써 결제를 대신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되니 개인 셀러간의 신뢰성 부족으로 돈이 우편으로 오가는데 시간이 걸리게 되고, 온라인 상거래의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이었습니다. 현재 페이팔 (PayPal)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결제 서비스 기업으로, 온라인 상거래가 발달한 요즘 필수적인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엘론 머스크 (Elon Musk)의 X.com 과의 합병
1998년에 창업하여, 그 이듬해인 1999년 송금서비스를 완성시킨 컨피니티 (Confinity) 는 2000년 3월, 엘론 머스크 (Elon Musk)가 창업한 온라인 뱅킹회사인 X.com과 합병을 하게 됩니다. 머스크 (Musk)는 컨피니티 (Confinity)가 개발한 송금 서비스의 미래 전망이 아주 밝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머스크 (Musk)와 X.com의 CEO였던 빌 해리스 (Bill Harris)는 페이팔에 대한 의결 불일치로 빌 해리스가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2000년 10월, 엘론 머스크는 인터넷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X.com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페이팔 (PayPal)의 송금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결정힙니다. 그리고 2011년 X.com 의 회사명을 페이팔 (PayPal)로 변경하고, 급속하게 사업을 확장하여 2002년 IPO를 단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당 $13 으로 총 $61 billion의 자금을 모집하게 됩니다.
이베이의 자회사 시절 (2002-2014)
페이팔 (PayPal)이 IPO를 한 직후, 이베이 (eBay)에서 2002년 7월 페이팔을 $1.5 billion에 인수 했습니다. 이베이에서 페이팔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점점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이베이 사용자들이 페이팔을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시티뱅크의 c2it, 야후의 PayDirect, 구글의 Checkout 등 당시 페이팔과 비슷한 송금 서비스들을 주요 기업들마다 내놓고 있었지만, 페이팔에 그늘에 가려 그 다음해 모두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페이팔은 2005년 온라인 상거래 사업의 확장을 위한 보안설비 지원을 위해 베리사인 (VeriSign) 지불 시스템을 인수했으며, 2007년에는 매스터카드 (MasterCard)와의 제휴를 통해 소비자들이 페이팔을 허용하지 않는 웹사이트에서 사용할 신용카드 서비스를 별도로 진행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노력으로 2007년 페이팔은 $1.8 billion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2008년 페이팔은 프로드 사이언시스 (Fraud Sciences)라는 이스라엘 스타트업과 Bill Me Later 라는 미국 내에 2000개의 상인과 제휴를 맺은 신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차례로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하게 됩니다.
< 미국 IT 기업들의 시가총액 비교 from Business Insider >
2002년 IPO 직후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이베이에 인수되었던 페이팔은, 2014년 기준 페이팔은 190개 국가에서 $228 billion의 매출을 올리며, $7.9 billion 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본 기업인 이베이 전체 수익의 44%에 해당되는 금액입니다. 페이팔을 자회사로 이베이는 페이팔을 독립적인 기업으로 분사시키는 계획을 발표하며, 드디어 페이팔은 바로 몇 일전인 2015년 7월 18일 독립적인 기업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 이베이에서 독립된 기업으로 돌아온 페이팔은 지난 월요일 다시 거래되며 전체 주가총액이 $49.5 billion 으로 넷플릭스 (Netflix)와, 이베이 (eBay), 그리고 트위터 (Twitter) 보다 더 큰 기업이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인 이베이가 인수했던 자회사였던 페이팔이 어느덧 모기업이었던 이베이보다 시가총액이 더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 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상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흐름을 볼 때, 향후 페이팔 (PayPal)의 미래가 더 기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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